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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인터뷰] "보고있었어, 보고계세요?" 원태인의 특별한 인연, 원상현과 오치아이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특별한 인연들을 소개했다. 원태인은 지난 3월 수원 KT위즈파크와 개막 2연전에서 '특별한 인연'을 만났다. 웨이트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KT 신인 원상현이 다가와 인사를 하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원태인은 "원상현이 공을 들고 찾아와서 체인지업을 가르쳐 달라고 하더라. 그립부터 폼까지 자세히 알려줬다"고 회상했다. 원상현은 원태인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고 했지만, 원태인은 원상현이 먼저 왔다며 서로 다른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먼저 인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성사된 인연으로 두 선수는 이후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를 꾸준히 주고 받으며 안부와 조언을 서로에게 건네고 있다. 원상현은 체인지업이나 투구가 잘 되지 않을 때마다 메시지로 고충을 토로하면 원태인이 친절하게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사실 원태인은 원상현의 경기를 모두는 아니지만 조금씩 챙겨보고는 있었다.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원상현과의 메시지 질문이 나오자, 원태인은 "원상현의 지난 경기들을 봤는데, 직전 경기(1일 KIA 타이거즈전)은 안 좋았지만, 그 전 경기(4월 25일 한화 이글스전)는 체인지업이 좋았다. 내가 다 뿌듯했다"라고 격려했다. 원상현의 경기를 보고 피드백을 준 것이다. 원상현은 원태인의 조언으로 '제3의 무기' 체인지업을 장착하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다. 원태인은 원상현뿐만 아니라 팀 후배들에게도 많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프로 2년차 이호성은 지난해부터 원태인에게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조언을 구하며 성장했다. 원태인은 "후배들이 다 물어봤는지 이젠 잘 안 물어보더라"고 웃으면서 "(이)호성이도 내가 알려준 걸(체인지업) 지금 던지고 있더라. 계속 던지면서 자신감을 갖다보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 어느덧 팀의 '롤모델'이자 '우상'이 되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원태인이지만, 아직 조언을 구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바로 오치아이 에이지 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 수석코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군에서 투수코치를 맡고 2020년부터 2년간 삼성의 2군 감독도 수행했던 오치아이 코치는 원태인의 데뷔 시절 은사이자 '일본행'을 추천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현재 그의 꿈도 미국 혹은 일본 등 해외 진출과 맞닿아있다. 원태인은 본지와의 막간 인터뷰 때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주니치와 연습경기가 있어 찾아 뵈려고 했는데 못 뵀다. 부담스럽다며 코치님이 피했다고 하시더라"고 웃으면서 "말이 나온 김에 오늘 한 번 연락드려봐야겠다. '보고 계시냐'고 여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선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를 크게 잡은 덕분에 지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도 있다"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진짜 삼성이 먼저다. 지금 팀 성적이 너무 좋아서 나도 덩달아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원태인은 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시즌 5승(1패)을 달성, KBO리그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그는 "지금 내가 이 위치에 있는 게 조금 놀랍다.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해서 초반에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페이스가 좋다"라면서 "그래서 더 욕심이 없다. 이 위치를 지켜야겠다는 욕심보단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더 크다. 마음이 편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10:04
프로야구

오승환, 통산 408세이브 정복…이와세 넘어 아시아 '끝판왕' 위엄 [IS 고척]

'끝판왕'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오승환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8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40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의미가 큰 1세이브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승환은 407세이브로 일본 프로야구(NPB) 레전드 이와세 히토키(전 주니치 드래건스)와 아시아 최다 세이브 타이. 키움전 세이브로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오승환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지명된 뒤 데뷔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KBO리그 통산 682경기에 등판해 42승 26패 17홀드 408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이다. 2013시즌이 끝난 뒤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해 NPB에 진출했고 두 시즌 만에 통산 80세이브를 달성해 '끝판대장'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16년부터는 메이저리그(MLB)로 무대를 옮겨 4년을 뛰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면서 MLB 통산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8월 KBO리그로 복귀해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고 올 시즌엔 또 다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이와세를 넘어 아시아 세이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22:30
국가대표

중국축구 또 굴욕, 황당 전략마저 실패…2m 골키퍼 교체 투입해 최전방 배치

중국축구가 또 다른 굴욕을 안았다. 일본을 상대로 70분 넘게 수적 우위 속에 경기를 치르고도 패배한 것이다. 골이 터지지 않자 경기 막판엔 2m 장신의 골키퍼를 교체로 투입해 최전방에 두는 황당 전략까지 꺼냈지만 통할 리 만무했다.중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다.중국은 전반 8분 만에 마츠키 구류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7분 상대 수비수 니시오 류야가 고의적인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중국은 70분 넘는 시간을 1명 더 많은 가운데 경기를 치르게 됐다. 동점은 물론 역전도 노려볼 만한 유리한 조건이었다.그러나 중국은 좀처럼 1골을 만들지 못했다. 수적 우위를 살려 빠르게 균형을 맞춰야 했으나 일본의 굳게 닫힌 골문을 열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지는 쪽은 일본이 아니라 1명 더 많은 중국이 됐다.골이 나오지 않자 중국 벤치에서 야심 차게 꺼내든 전술은 ‘장신 선수’의 최전방 배치였다. 청야오동 감독은 후반 43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미드필더 두안더즈를 빼고 2m 장신의 위진용을 투입했다. 경기 막판 장신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해 문전을 향한 롱패스 이후 세컨드볼을 노리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전술이기도 했다.문제는 교체로 투입한 2m 장신 선수의 포지션은 다름 아닌 ‘골키퍼’라는 점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서 골문을 지킨 황지하오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 포지션이 골키퍼인 선수만 2명이 그라운드를 누빈 셈이다. 장신 수비수를 교체로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해 강점인 헤더를 활용하는 건 K리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키가 크다는 이유로 골키퍼를 교체로 투입시켜 최전방에 배치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판단이었다. 심지어 위진용의 '필드 플레이어' 유니폼마저 미리 준비가 된 모습이었다. 준비된 전략이었던 셈이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신장은 크지만, 기본적으로 골키퍼인 선수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위진용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그나마 중국축구 역시 남은 추가시간마저도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결국 일본에 0-1로 졌다.경기 직후 중국 소후닷컴은 “전술 천재 청야오동은 골키퍼 2명을 동시에 투입까지 시켰다. 2m 골키퍼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 건 어이가 없었다”며 “2m 골키퍼가 공격수로 뛰었지만 효과가 거의 없었던 전례 없는 전략이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상대인 일본 주니치스포츠도 “중국은 후반 43분 파격적인 전략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2m 골키퍼를 교체로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한 것”이라며 “그러나 위진용은 최전방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던 터라, 정작 공중볼 경합에선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김명석 기자 2024.04.17 09:31
메이저리그

'NPB 주니치 무단 이탈' 로드리게스, MLB 데뷔…"정말 감격스러워"

일본 프로야구 출신 야리엘 로드리게스(27·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렀다.로드리게스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토론토는 5-3으로 승리했다.이날 경기는 로드리게스의 MLB 데뷔전이었다. 2020년부터 3년 동안 NPB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통산 성적 10승 10패 39홀드 평균자책점 3.03)한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가토 히로유키 주니치 구단 대표는 로드리게스에 대해 "망명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 돌아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더 이상 기다려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점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지난 2월 토론토와 5년, 총액 3200만 달러(443억원) 장기 계약을 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워크아웃에는 15개 이상의 MLB 팀이 참석했고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졌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최종 승자는 토론토였다.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한 로드리게스는 14일 빅리그 콜업과 함께 데뷔전을 치러냈다. 투구 수는 68개. 포심 패스트볼(32개)과 슬라이더(25개) 스플리터(5개) 싱커(4개) 커브(2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5.3마일(153.4㎞/h)까지 찍혔다. 상황에 따라 팔 각도를 달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뒤 로드리게스는 통역을 통해 "평생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정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4 09:17
메이저리그

오타니 2경기 연속 홈런포 폭발…홈런볼 잡은 컵스 팬, 다시 그라운드로 투척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홈런볼을 잡은 시카고 컵스 관중은 구단 전통에 따라 상대 팀 선수 오타니의 홈런볼을 그라운드로 다시 던졌다.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2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1회 첫 타석부터 좌중간 2루타를 친 오타니는 2-6으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시속 128㎞ 체인지업을 강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5m, 타구속도는 시속 169㎞. 이틀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개막 9경기 만에 뒤늦은 첫 홈런을 터뜨렸던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공을 비거리 131m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린 바 있다.당시 오타니의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볼을 잡은 부부 팬이 경호원들로부터 기증을 요구받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던 가운데, 이번 오타니의 2호 홈런볼은 공을 잡은 관중의 투척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향했다.일본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공을 잡은 관중 짐 리치 씨는 “나는 컵스 팬으로, 리글리필드의 전통을 따라 그라운드로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상대 팀 타자의 홈런볼을 잡으면 이를 간직하지 않고 다시 그라운드로 던지는 전통에 따라 오타니의 홈런볼을 다시 그라운드로 던졌다는 것이다.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MLB 개인 통산 홈런 173개로 마쓰이 히데키의 MLB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175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86(42타수 12안타로) 올랐다.이날 시카고 컵스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도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2회 2사 2, 3루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쳤고, 6회 1사 3루 상황에선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친 스즈키의 시즌 타율은 0.345(29타수 10안타)가 됐다.경기는 시카고 컵스가 LA 다저스를 9-7로 제압했다. 5회에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2실점(2자책) 5탈삼진을 기록한 드류 스마일리가 승리투수가 됐고, 다저스 선발 보 밀러는 1과 3분의 2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04.06 08:09
메이저리그

우드도 프라이어도 아니다…'쇼킹' 이마나가, 컵스 데뷔전서 사고 쳤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사고'를 쳤다.이마나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5-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92개(스트라이크 65개). MLB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동료들의 극찬을 들었다. 중견수 이안 햅은 "멋진 첫 등판이었다. 그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결과만큼 과정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5회까지 노히트로 콜로라도 타선을 막아낸 이마나가는 6회 2사 후 찰리 블랙먼과 브랜든 로저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놀란 존스를 4구째 92.6마일(149㎞/h)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포효했다. 컵스 타선은 0-0으로 맞선 6회 말 3점을 뽑아 이마나가의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MLB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건 아마우리 텔레마코(1996년 5월 16일)에 이어 이마나가가 두 번째다. 그뿐만 아니라 이마나가는 이날 총 20번의 헛스윙(포심 패스트볼 5회, 스플리터 12회, 스위퍼 3회)을 끌어냈다. MLB닷컴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피치 트래킹 시대에 MLB 데뷔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스윙 스트라이크'라고 밝혔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마나가의 제구와 탈삼진 능력이었다.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하면서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첫 번째 컵스 투수가 됐다. 구단 역대 대표 투수 케리 우드(4와 3분의 2이닝 4실점) 마크 프라이어(6이닝 2실점)도 해내지 못한 발자취다.아울러 MLB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무사사구, 탈삼진 9개'를 기록한 건 2018년 닉 킥엄(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다. 3루수로 이마나가의 데뷔전을 함께한 크리스토퍼 모렐은 "그를 팀 동료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 그와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극찬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선발 자원이다. 지난 시즌 22경기에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2016년 데뷔 후 줄곧 요코하마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통산 NPB 성적은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150㎞/h 넘는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는다. 2022년 6월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선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9월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선 MLB 주요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NPB 역대 156번째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다. 지난 1월 4년, 총액 5300만 달러(716억원)에 컵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시범경기 부진(2승 2패 평균자책점 5.68)한 모습이었는데 MLB 데뷔전에서 우려를 불식시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14:07
메이저리그

"한국의 이치로" 이정후 데뷔전 日도 주목, 다르빗슈·마쓰이 상대 안타·타점 조명

일본도 이정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맞아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한 뒤, 3회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침묵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3-2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다르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빅리그 첫 안타였다.7회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1-2로 끌려가다가 2-2 동점을 이룬 7회초 1사 1,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좌완 투수 마쓰이 유키의 폭투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점수를 올렸다. 빅리그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렉스'는 이날 이정후의 활약과 일본인 투수 상대 성적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정후를 "2022년 한국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다"라고 소개한 뒤, 이날 다르빗슈 및 마쓰이에게 거둔 안타와 타점을 조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2년 MLB에 데뷔,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을 지키고 있는 일본 에이스 투수다.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프로리그(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57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오른 뒤,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고우석과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들을 상대로 안타와 타점을 올린 이정후를 일본 매체가 집중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한국의 이치로'라 불리는 호타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이종범 전 코치)도 '한국의 이치로'로 평가 받은 주니치 드래곤즈 출신으로, 당시 이정후도 나고야에서 태어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후는 박찬호(은퇴·1994년) 이래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이자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이후 타자로는 12번째로 MLB에 데뷔했다. 아울러 한국인 타자 5번째로 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3:04
프로야구

'오타니 연속 헛스윙 삼진' 후라도 美·日 화제…"MLB 29개팀, 빨리 연락해야"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파나마)가 미국과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를 두 타석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는 이날 2번·지명타자로 나섰고,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예고대로 두 타석만 들어섰다.후라도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마주했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91.8마일 147.7㎞/h 싱커로 오타니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첫 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의 시원한 타격을 기대했던 팬들의 탄식이 관중석에서 흘러나왔다.이어 2회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도 후라도는 또 한 번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91.2마일(146.8㎞/h) 패스트볼을 던졌고, 오타니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배트를 휘둘렀지만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쓴웃음을 지었다.이날 경기장엔 그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많을 정도로 오타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고, 실제 오타니는 타석에 들어서거나 스윙만 해도 1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그의 활약에 미국과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는데, 1회와 2회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자연스레 ‘투수 후라도’에게 관심이 쏠렸다.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 후안 트리비오 기자는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후라도가 오타니를 두 번이나 제압했다. 이제 다른 29개 팀이 전화를 걸어야 한다”며 ‘오타니 스토퍼’라는 해시태그를 더했다. 오타니를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니, 이제 MLB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져야 한다는 농담 섞인 포스팅이다.일본 주니치스포츠도 “오타니가 키움과 평가전에서 2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며 “오타니를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메츠 소속으로 MLB 경력이 있는 28세 투수 후라도였다. 다저스 담당 트리비오 기자가 SNS에 놀라움을 표할 정도의 존재감이었다”고 전했다.후라도는 앞서 MLB 총 세 시즌(2018~2020) 동안 12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특히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8년과 2019년엔 MLB 무대에서 오타니를 상대한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후라도를 상대로 11타수 2안타 3삼진에 그쳤다. 무대를 바꿔 5년 만에 다시 만난 재대결에서도 후라도는 오타니에게 강했던 기세를 이어갔다.다만 후라도는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잇따라 잡아냈지만,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키움은 다저스에 3-14로 대패를 당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7 16:14
프로야구

너무 일찍 시작했나, '60실점·패패패패패' 매부터 맞고 시즌 준비하는 삼성

너무 빨리 준비한 것일까.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실전에 돌입한 삼성 라이온즈가 연습경기 5연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삼성은 19일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3-11로 패했다. 선발 좌완 이승현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선방한 가운데 삼성은 김지찬(3안타), 김현준(3타점) 등의 활약으로 3-2까지 앞서 나갔으나, 이후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연습경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첫 경기였던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4-11로 패한 삼성은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1-13, 14일 지바 롯데전 0-8, 17일 니혼햄전 3-18로 연달아 패했다. 19일 요미우리전에서도 8점 차 대패를 당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5경기 11득점 60실점. 연습경기라고는 하지만 내용이 너무 안 좋다. 특히 지난 17일 니혼햄전에선 투수들이 몸에 맞는 공 7개 포함 사사구를 15개나 던지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19일 요미우리전에선 볼넷 5개로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실점은 여전히 두 자릿수였다. 5경기 동안 삼성 투수들이 내준 사사구는 47개나 된다. 5선발 후보들이 다소 부진한 것도 아쉽다. 앞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에 원태인, 백정현까지 4선발 구상은 완료했다. 5선발은 최채흥과 황동재, 이호성, 좌완 이승현 등이 경합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백정현의 나이가 많고 왼 팔꿈치 부상도 안고 있어 예비 자원도 더 필요하다. 하지만 선발 후보로 꼽힌 4명이 5경기에서 15개의 볼넷, 21실점(15자책)으로 부진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너무 일찍 실전에 나선 탓일까. 최근 수년간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은 연습경기 일정을 유독 빨리 잡아 왔다. 대부분의 일본팀이 2월 중순을 기점으로 오키나와를 떠나기 때문에 이전에 최대한 많은 연습경기를 잡아 경기를 치러왔다. 하지만 결과는 항상 좋지 않았다. 실전을 치를 만한 몸 상태가 완성이 되지 않기도 했지만, 비슷하게 시즌 준비를 시작한 일본 팀과 격차도 상당했다. 매 시즌 혹독한 매부터 맞고 시즌을 시작해 온 삼성이다. 올해도 마찬가지. 삼성은 20일 한신 타이거즈, 23일 니혼햄과 경기를 치른다. 이후 26일부터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 국내 팀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국내 팀과의 경기엔 베테랑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윤승재 기자 2024.02.19 08:34
국가대표

"일본축구, 가장 비참한 역전패" 외신들도 日 '충격 탈락' 조명, 중국 매체 조롱까지

일본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했다. 대회 전만 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난적’ 이란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9년 만에 중도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우승 후보의 조기 탈락에 외신들은 물론 자국 매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개최국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는 4일(한국시간) “이란은 전반적으로 일본을 압도했고, 이날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면서 “반면 일본 선수들은 가장 비참한 역전패를 당했다. 고통스러운 패배를 당한 일본 선수들은 완전히 무너진 표정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일본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오히려 약하게 느껴졌다. 반면 이란은 에이스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경고 누적)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아시안컵에서 기념비적인 승리를 따내며 멋진 반전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우승후보 일본이 이란에 패배하면서 운도 끝났다”며 “이란은 일본에 없던 굶주림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경기 시간이 90분을 넘긴 상황에서 연장전에 안주하지 않고 승리를 노린 건 이란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 눈물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던 일본 선수들이 아니라 이란 선수들의 기쁨과 안도의 눈물이었다”면서 “이란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이날 이란과 일본의 차이는 일란이 보여준 정신력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더 감동이 컸던 이유였다”고 덧붙였다.심지어 중국 소후닷컴은 “4강 중 3개 팀이 서아시아 팀들이다. 동아시아에선 한국만이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결과”라며 “최강의 전력으로 포진한 일본이었지만 대회 4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결국 중국과 함께 조기 탈락의 쓰라림을 당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자국 매체들도 낙담하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이란 팬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진 가운데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표정 변화 없이 패배를 받아들인 모습”이라며 “모리야스 감독은 ‘교체 카드를 잘 쓰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며 스스로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고 보도했다.이어 매체는 “이번 대회에 나선 일본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는데도 이란을 상대로 힘겨운 패배를 당했다. 우승 타이틀 역시 놓쳤다”며 “대회 도중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온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의 이탈 사고 논란이 나오면서 ‘우승 후보’의 아시아 제패의 길도 막혔다”고 전했다.또 다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일본의 8강 탈락에 인터넷상에서는 모리야스 감독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다”며 “팬들은 ‘모든 게 최악의 아시안컵이었다’거나 ‘경기력으로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이타구라 고의 컨디션은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는 등 페널티킥을 허용한 이타쿠라를 교체하지 않은 선택에 대한 비판도 줄을 이었다”고 설명했다.일본 산케이신문은 “3개 대회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일본은 8강에서 이란에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2개 대회 만의 8강 탈락"이라며 "난적에게 굴복했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17위)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지만 21위인 이란에 졌다.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무너졌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일본은 전반 28분에 터진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CP)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리고도 후반 10분 모하마드 모헤비(로스토프)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엔 이타쿠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뒤 알리레자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에게 통한의 역전골 실점으로 1-2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이날 일본은 볼 점유율에서 58.1%로 이란(41.9%)에 앞섰으나 슈팅 수에선 오히려 8-17로 크게 밀렸다. 우승 후보 일본이 탈락한 가운데 대회 4강 대진은 대한민국과 요르단, 이란과 카타르의 맞대결로 각각 펼쳐지게 됐다. 한국과 요르단이 오는 7일 오전 0시 먼저 결승 진출팀을 가리고, 이란과 카타르가 이튿날 같은 시각 마지막 4강전을 치른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1일 오전 0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4.02.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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